북방 대부분 지역이 매서운 한파에 들어선 요즘, 중국 남부 광둥성의 양장(阳江) 하이링다오(海陵岛)에는 따뜻한 바람을 찾아온 ‘철새형 여행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겨울 평균기온 22℃의 온화한 해변 도시가 이제는 ‘피한(避寒) 여행’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죠.🌴 모래사장에 넘치는 웃음 — 따뜻한 겨울의 풍경기자가 찾은 뤄저우 해빈공원(螺洲海滨公园)에는 곳곳에서 낯선 사투리가 들려옵니다. 누군가는 바닷가를 따라 산책하고, 누군가는 파도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겨울 햇살을 만끽합니다. 잔잔한 파도 소리 위로 웃음소리가 겹쳐지며 섬 전체가 활기로 가득 찹니다.“저희는 구이양(贵阳)에서 왔어요. 부이족을 비롯해 여러 소수민족 친구들과 55명이 함께 단체로 여행 중입니다.” — 구이저우 관광객 천 씨“윈난 추슝..

여행지의 아름다움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즐거움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문화가 서로 대화하는 깊은 마음의 체험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 풍경 속에 서 있을 때,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의 감정을 깨우고 오래 남는 사색을 선물해 줍니다.장대한 산과 호수, 끝없이 펼쳐진 바다, 혹은 고즈넉한 마을과 오래된 골목— 모든 풍경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느끼려면, 우리는 탐험가이자 동시에 지켜보는 사람으로 머물러야 합니다.🗺️ 여행지 선택 — 마음이 끌리는 곳을 향해여행 목적지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관심과 체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연을 좋아한다면 산이나 바다가 좋고, 역사와 문화에 끌린다면 고도(古都)나 박물관이 어울립니다. 또한 계절도 중요한 요소죠. 가을..

📅 국무원 발표 : 2026년 2월 15일(음력 섣달 스물여덟)부터 2월 23일(정월 초일곱)까지 총 9일간의 춘절 연휴가 공식 확정되었습니다. 이번 일정은 중국 역사상 가장 긴 ‘설 연휴’로 기록될 예정입니다.🚀 발표 직후, 여행 검색량 폭증이번 소식이 공개되자마자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026년 춘절’, ‘장거리 여행’, ‘해외여행’ 등의 키워드 조회수가 평균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고 합니다.특히 올해와 달리, 단순한 근교 여행이 아닌 “국내 + 해외 연계 여행”이나 한 지역을 천천히 즐기는 ‘슬로우 트래블’을 계획하는 이용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11월 5일 기준, 2026년 춘절 기간 국내 인기 여행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하얼빈(哈尔滨) — 눈과..

노르웨이 북부, 북극권 안쪽에 위치한 로포텐 제도(Lofoten Islands)는 북유럽을 대표하는 천혜의 자연 명소로 꼽힌다. 거대한 산맥과 고요한 피오르, 황금빛 해변, 그리고 그림 같은 어촌이 어우러져 ‘북극의 보석’이라 불린다. 이곳에서는 오로라의 신비로운 춤을 따라가거나, 고요한 만을 거닐며 자연과 하나 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로라의 춤, 하늘이 그리는 빛의 예술로포텐 제도의 밤하늘을 수놓는 가장 황홀한 장관은 단연 오로라(Aurora Borealis)다. 겨울밤이 깊어질수록 하늘은 초록빛, 보랏빛, 분홍빛으로 물들며 신이 그린 듯한 빛의 곡선을 만들어낸다. 고요한 어촌의 붉은 목조 가옥과 설산, 피오르의 물결은 이 신비한 빛의 무대를 더욱 완벽하게 만든다.사진가들은 새벽과 황..

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10월의 어느 날, 중국 광시(广西) 숭좌(崇左)시 다신현(大新县) 칸위향(堪圩乡)에 자리한 국가 4A급 관광지 명석전원(明仕田园)은 황금빛 벼로 물들어 있었다. 카르스트 봉우리 아래 끝없이 펼쳐진 논에서는 벼이삭이 출렁이고, 관광객들은 논둑길을 걸으며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10월 18일, 중·베트남 국경 인근의 명석 관광휴양지에서 제7회 명석전원 풍수(豊收, 추수) 페스티벌이 개막했다. 용춤과 사자춤, 전통 의상 패션쇼, 논두렁 줄다리기, 논 속 물고기잡기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며 현장은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되었다.👨‍👩‍👧 아이도 어른도 즐거운 농촌축제논 속에서 아이들이 바지를 걷어붙이고 물고기를 쫓는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부모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진..

동이 트기 시작하자, 웅장한 우의관 성루가 금빛 여명 속에서 천천히 깨어난다. 관문 앞에는 여행객들이 모여들고, 진이 원수가 남긴 힘찬 글씨 ‘友谊关(우의관)’ 세 글자를 올려다보며 천년 고개의 역사와 무게를 느낀다. 한편 출입국 관리소 안은 이른 아침부터 북적인다. ‘하루 만에 두 나라 여행’을 신청하려는 관광객들이 긴 줄을 서 있고, 기대감과 설렘이 얼굴 가득 번진다. 지금 중국 광시(广西)의 국경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세계의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한 걸음에 두 나라 — 덕천(德天)·판약(板约) 폭포의 ‘크로스보더 관광’“예전엔 국경이라고 하면 멀고 신비한 곳이라 생각했는데, 이젠 직접 국문을 통과해 경계비를 보고, 심지어 한 발로 두 나라를 동시에 밟을 수 있다니 너무 특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