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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 대부분 지역이 매서운 한파에 들어선 요즘, 중국 남부 광둥성의 양장(阳江) 하이링다오(海陵岛)에는 따뜻한 바람을 찾아온 ‘철새형 여행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겨울 평균기온 22℃의 온화한 해변 도시가 이제는 ‘피한(避寒) 여행’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죠.
🌴 모래사장에 넘치는 웃음 — 따뜻한 겨울의 풍경
기자가 찾은 뤄저우 해빈공원(螺洲海滨公园)에는 곳곳에서 낯선 사투리가 들려옵니다. 누군가는 바닷가를 따라 산책하고, 누군가는 파도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겨울 햇살을 만끽합니다. 잔잔한 파도 소리 위로 웃음소리가 겹쳐지며 섬 전체가 활기로 가득 찹니다.
“저희는 구이양(贵阳)에서 왔어요. 부이족을 비롯해 여러 소수민족 친구들과 55명이 함께 단체로 여행 중입니다.” — 구이저우 관광객 천 씨
“윈난 추슝(楚雄)에서 처음 왔어요. 도시도 활기차고, 숙소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갯벌 체험’이 정말 흥미로웠어요.” — 윈난 관광객 우 씨
🏡 여행에서 ‘거주’로 — 철새형 장기 체류의 확산
최근 몇 년 새 하이링다오에서는 단기 관광보다 장기 체류형 여행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단순히 며칠 머무는 여행객이 아니라 수주에서 수개월씩 머물며 지역사회에 녹아드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이들은 관광지 ‘찍기’보다 현지 시장을 둘러보고, 해변 산책을 즐기고, 현지 주민들과 어울리며 슬로우 트래블의 정취를 느낍니다. 이러한 ‘철새 여행객’ 덕분에 숙박업·음식점·생활 서비스업 등 지역 경제가 겨울철에도 꾸준한 활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하이링다오, 사계절형 관광지로 변신
과거 하이링다오는 여름 성수기에 집중된 계절 관광지였지만, 지금은 ‘여름엔 해수욕, 겨울엔 피한(避寒)’이라는 이중 구조의 관광 경제가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장기 체류형 손님이 늘어나면서 지역 부동산 임대, 노년층 건강관리,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새로운 산업이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을 ‘관광 + 건강(康养)’ 융합 모델로 평가합니다. 즉, 여행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 마무리 — 따뜻한 겨울을 찾는 사람들
겨울이 깊어질수록 하이링다오는 더 따뜻해집니다. 남쪽의 햇살 아래, 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보내는 이들— 그들은 단지 추위를 피해 온 것이 아니라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고 자연과 함께 ‘머무는 여행’을 즐기고 있습니다.
혹시 당신도 긴 겨울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따뜻한 바다와 여유로운 일상을 품은 하이링다오로 ‘두 번째 겨울 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