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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외교부 “일본 여행 자제” 발표… 그럼에도 일본행을 고수하는 사람들
    중국 외교부 “일본 여행 자제” 발표… 그럼에도 일본행을 고수하는 사람들

    최근 중국 외교부 영사국이 중국 시민들에게 일본 여행을 피하라는 공지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러 항공사에서도 12월 31일까지 일정 조건에 부합하는 일본행 항공권에 대해 무료 환불·변경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 외교·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계속되는 ‘赴日 열풍’

    국가 간 충돌은 총성이 없는 전쟁과도 같습니다. 외교적 발언, 언론전, 군사적 경고가 전면에 서 있다면, 뒤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것은 국민의 태도와 선택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항공사의 경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일본으로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공항에서 짐을 싸고, 기모노를 입고 아사쿠사에서 사진을 찍고, 후지산 아래에서 브이로그를 촬영하는 모습은 위기감과는 동떨어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 냉각되는 중일 관계… 그 배경은 일본 정치권의 도발

    중일 관계는 빠른 속도로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일본 정치인의 잇단 도발적 발언이 있습니다. 특히 고이즈미 사나에가 “대만 유사시 = 일본 유사”라는 발언을 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정면으로 건드렸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은 중국 관광객의 방문을 기다립니다. 2025년 1~3분기 중국인 방문객은 749만 명, 경제적 기여도는 7조 엔에 달하며 일본 경제 회복의 핵심 동력이기 때문입니다.


    ■ “정치는 정치, 나는 나”라는 개인주의가 만드는 허점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일본은 안전하다”, “정치는 나와 상관없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무관심은 오히려 일본 언론에게 중국 정부의 경고가 효과가 없다는 왜곡된 메시지를 제공하게 됩니다.

    일본 언론은 이렇게 말합니다.
    “중국 관광객이 여전히 일본을 찾는 것만 봐도 정부의 경고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 한 문장은 중국의 전략적 압박에 균열을 만드는 결과가 됩니다.


    ■ 관광 소비, 결국 일본 군비 확장의 재원이 되다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사용하는 돈은 결국 일본의 방위비 확장을 떠받치는 경제 기반 중 하나가 됩니다.

    일본은 이미 GDP 대비 2% 규모의 군사비 확충 목표를 달성했으며, 관광 수입은 그 재정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즉, 관광객이 지출한 돈이 결국 동중국해·대만해협에서의 군사 활동 예산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문화는 무국경”이라는 말 뒤에 숨은 현실 회피

    일부 사람들은 여행을 개인의 자유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국제 정치의 큰 흐름에서 이런 무감각은 적대적 여론에 이용될 수 있는 취약점이 됩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일본은 치안·서비스가 좋다”는 기존 서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지금의 일본 정치가 보여주는 적대감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 숭배’ 심리는 오랫동안 쌓여온 사회적 착시이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위험한 요소입니다.


    ■ 지금 논해야 할 것은 “갈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

    일본은 역사 문제에서 계속 후퇴하고 있고, 대만 문제에 개입하며, 중국군을 견제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은 일본의 최대 관광객 공급국이며 그 경제적 지원은 일본의 대중 강경 노선을 강화시키는 데 활용됩니다.

    이 모든 사실 앞에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는다면,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는 것입니다.


    ■ 자유는 책임 위에서 존재한다

    개인의 자유는 공공 책임 아래에서만 성립합니다. 정부의 여행 경고는 단순한 참고용 안내가 아니라 국민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태도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단지 “한 장의 환불 티켓”일 수도 있습니다.

    일본을 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 그들의 관광 지표를 올려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국가의 존엄은 정부 혼자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세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