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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자들이 말하는 “풍경 최강” 스위스 , 하지만 물가도 세계 최강이었다
    여행자들이 말하는 “풍경 최강” 스위스 , 하지만 물가도 세계 최강이었다

     

    여행자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다. “여행 경치의 천장(최고점)은 스위스다.”

    하지만 이 말에는 또 하나의 숨은 뜻이 있다. 여기서는 지갑도 함께 녹아내린다. 스위스는 수년째 전 세계 생활비 최고 국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통화인 스위스프랑 역시 세계에서 가장 강한 통화 중 하나다.

    스위스에서는 “22명 중 1명은 백만장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유층 비중이 높고, 평균 월급은 한화 550만 원 이상이다. 월급이 250만 원 이하면 이미 ‘저소득층’으로 분류될 정도다.

    높은 수입은 당연히 높은 소비로 이어진다. 스위스를 여행하면 눈은 호강하지만, 지갑은 혹사당한다.


    01. 스위스엔 팁이 없다 하지만 모든 게 비싸다

    스위스 물가는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다. 많은 유럽 국가와 다르게 스위스는 일반적으로 팁 문화가 거의 없다. 대부분 가격에 서비스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팁이 없다고 해서 저렴할 것이라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유명 데이터 사이트 Numbeo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유럽 생활비 상위 10개 도시 중 8곳이 스위스 도시였다. 취리히, 제네바, 루체른, 바젤, 루가노까지 모두 포함된다.

    스위스의 물가는 EU 평균보다 61.5% 이상 비싸다. 어떤 사람은 스위스와 독일에서 같은 제품을 구매한 영수증을 비교했는데 가격 차이가 무려 2배였다.

    스위스에 도착한 첫날부터 물가 충격이 시작된다. 음식점에 들어가 메뉴판을 보면 거의 정신이 아득해진다.

    • 소고기면 한 그릇 → 약 20만 원
    • 파스타 한 접시 → 23만 원 이상
    • 커피 한 잔 → 8만 원
    • 만두 두 개 → 한 입에 10만 원

    여러 식당을 비교해 본 뒤에야 깨닫는다. “여기가 비싼 게 아니라… 스위스가 원래 이런 곳이구나.”

    중식당은 더 심각하다. 평범한 집밥 3가지 주문해도 한화로 60~70만 원이 찍힌다.


    ■ 교통비는 더 비싸다

    스위스 기차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정시에 도착하고, 풍경이 아름답고, 편안하다. 하지만 가격도 말도 안 된다.

    가장 저렴한 “1일권”조차 약 40만 원. 다른 유럽 국가라면 ‘월정액 교통권’ 수준의 가격이다.

    택시는 더욱 비싸다. Taxi2Airport 조사에 따르면 스위스 택시 요금은 세계 1위이며, 1km당 평균 175원(한화)으로 2위 일본의 거의 두 배다.

    짐을 들고 타면 추가요금도 붙는다.

    스위스 사람들도 이 물가를 견디지 못해 “물가가 살을 빼준다”고 농담한다.


    02. 부자이지만 ‘티 안 내고’ 절약은 ‘당당하게’ 하는 스위스인

    스위스인이 부자라고 해도 절대 펑펑 쓰지 않는다.

    많은 스위스인이 독일·프랑스 국경 도시로 장을 보러 간다. 어떤 사람은 아예 국경 너머에 살면서 매일 출퇴근을 국경 넘나들기도 한다— 그 편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스위스 사람들은 명품으로 치장하지 않는다. 길거리에서 보이는 소박한 옷차림의 사람 중에도 숨은 백만장자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국경 도시 ‘콘스탄츠’의 상점은 스위스인 ‘장바구니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다.

    구매 품목은 상상보다 소박하다.

    • 세제
    • 샴푸
    • 바디워시
    • 빵·우유
    • 기본 식재료

    스위스에서는 이것조차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스위스인은 절약에도 철저하다.

    • 쇼핑백 지참
    • 외출 시 개인 물병 필수
    • 선물은 초콜릿 한 박스 or 와인 한 병 정도
    • 집 초대 시도 음식은 ‘절대 과하지 않게’

    심지어 음식을 남기지 않기 위해 빵으로 접시를 닦아 먹는 문화도 있다.


    03. 스위스에 오면 깨닫는 것 “밥값이 너무 비싸서 못 먹겠다”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며 “스위스 맛집 추천”을 물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답을 못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먹을 게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비싸서 먹을 게 없다.

    스위스의 대표 음식 ‘치즈퐁듀’도 사실 현지인조차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특별한 식재료도 아니고, 맛도 금방 질린다.

    게다가 스위스에서는 식당에서 물을 마시는 것도 유료다. 수돗물 한 컵도 돈을 내야 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결국 슈퍼마켓에서 해결하게 된다.

    중국 여행객들의 ‘구세주’는 슈퍼에서 파는 로스트치킨(5~6 CHF, 약 50~55元/한화 8천 원)이다. 맛은 평범하지만 스위스 기준 ‘가성비 신(神)’이다.

    며칠을 닭으로 버티다 보면 “다시는 닭 안 먹는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맥도날드나 버거킹도 선택지가 될 수 있지만, 기본 세트가 한화 1만 원이 아니라 1만 원 × 10 = 10만 원이다.

    그래서 스위스를 떠날 때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스위스 정말 아름답다… 하지만 돈 모아서 다시 와야겠다.”